사람 사는 것이 참 지랄 같다고
느껴질 때가 언제일까?
사랑하고 그립던 사람이 죽어도
살아있는 나는 배고픔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 지랄같이 느껴지는 때는
그 와중에도 뭔가 쳐 먹으며 꾸역꾸역 뭔가를
'삼키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다.
아무리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내는데...
꾸역꾸역 뭔가를 아가리에 쑤셔 넣고
목구멍 너머로 삼키고 있는 ‘나’를
본 적이 있는가?
그것처럼 인간의 모습이
구질구질해 보일 때가 없다.
그럼에도 나는, 아니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씹어 삼킨다.
그럴 때...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꽤 비루하고 구차하며
슬픈 일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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