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눈이오고, 날이 추워졌다. 제대로 된 첫눈이다.
첫눈이 오면 누군가 만나야할 것 같은데..
첫눈 맞으며 마냥 날뛰던 시절은 지났고
그저 너와 손잡고 단둘이 걸어 나란히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데..
만나야할 그대가 없다.
눈이와도 감격이 없기에는 아직 뭔가 아쉽다.
가슴 설레임은 사라지고 그저 숨이 찰뿐이기에는 무언가 20%쯤 아쉽다.
눈이 좀 쌓였으면 좋겠다.
그럼 나란히 발자국을 남기는 것도 좋겠지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도 정다울 것 같다.
그리고보니 뽀드득 소리를 들어본지도 오래 되었다.
심장의 고동소리와 설레임이 사라지고 숨만 차오기전에..
황혼이 내려앉은 듯 찬바람에 관절마디가 시린 늙은 나그네가 되기전에..
눈이 내리면 누군가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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