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구레나룻에
흰 머리카락이 하나 더 늘었다.
하나는 둘이 되고 둘은 넷이 되어 갔다.
그렇게 흰 머리카락이 늘어감에 따라
나는 점차 세상의 잡다함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외딴 곳으로
들어가려 하는지 점차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무의식중에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닐까..?
나이를 먹는 다는 것
노인이 되어 간다는 것
늙어 간다는 것에
나도 그들처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그냥 나도 나름의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그들이 그들의 최선을 다 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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