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 년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곧
다시 새해를 맞을 것이다.
감회와 회한과 기대와 희망이
하루 저녁을 사이를 두고
가고 또 왔다.
매년 반복하는 것이라 별 감흥은 없다.
그저 습관처럼 남들도 호들갑이니
나도 장단을 맞출 뿐이다.
돌이켜 보면 무슨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하루 일상을 살았을 뿐이다.
아마 내 년에도
비슷한 시간을 살 것 같다.
다행히 작년에 희망했던
아프지 않고 무탈하기를 바라는 희망은
이루어졌다.
너무 감사하다.
올해도 그저 무탈하게 지루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기를 바란다.
그것으로도 족하다.
이미 지난 과거는 부질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 알 수 없고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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